아이언 맨을 보고 왔습니다.
지금 막, 방금, 조금 전에 즉 아주 따끈따끈한 기억을 가지고 글을 씁니다.
무슨 영화를 볼까 했는데 발쿠니가 "아이언 맨"을 보자고 추천을 하더군요.. 그래서 예고편이나
영화 포스터 한장 안본채 바로 극장의 화면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영화 시작시간에 딱 맞게 극장에
도착하는 사태로 인해 -_-;; 이미 영화가 시작한지 2-3분 정도가 지난 장면부터 볼 수 있었습니다.
군인들이 보이고 주인공을 보이는 남자가 얼핏 지나가더군요..
어라.. 흠?
저는 아이언 맨이라 하여 아이언 마스크처럼 중세시대를 다른 영화인가 했는데 중무장 미군들이
나오는 장면으로 미루어 아 현대물이구나..했습니다. 그럼 예전에 봤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오던
"로드 오브 워" 같이 무기상을 다룬 영화이구나 싶었습니다. 아이언 맨.. 철(무기)을 파는 사람 이야기
인가..
영화 도입부는 그 추측이 얼추 맞는듯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았던 '토니 스타크' 역은 세계
최고의 무기 제조 회사를 공동 설립한 이의 아들로 어릴 때 부터 공학에 탁월한 능력을 선보이며 최고의
기술을 가진 과학자로 아버지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어 갑니다.
토니 스타크란 이름을 딱 들었을 때 제 머리속에 떠오른 건 스타크래프트-_- 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흔히들 줄여서 스타크라고 부르죠.. 그래서 이야 '무기 = 전쟁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 어우 매우
자연스러운 매치인데 싶었습니다. 물론 이걸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겐 그랬습니다.
영화는 딱 잘라 구분되지는 않지만 흐름을 보자면 크게 세 국면으로 전개됩니다.
남부러울 것 없던 재력을 갖추고 무기를 팔아 평화를 유지한다는 말에 큰 동요없이 동의를 하며 살아가던
그에게 그것에 대해 좀 더 진지해보게 생각해볼만한 사건이 발생되는데 3개월간의 피랍 그리고 로봇슈트
(아이언 맨)을 만들어 탈출한다는게 첫 번째 에피소드 입니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또 그만큼의 힘이 필요하고 그 역활을 무기가 해줍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사력을 가진 미국이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는 경찰 역활을 하겠다면서 그들의 강력한 힘을 다른 나라에
행사합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전쟁이 그랬고 그 과정에서 많은 무기가 개발 생산되었습니다.
무기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지만 또 그것에 의해 평화가 깨지고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러한 주제에 관해 매우 진지하게는 아니지만 스타크는 고민과 갈등을 하고 결국
이전의 생각을 엎어버리고 자신이 판 무기에 의해 위험에 쳐해진 사람을 구해보겠다는 결정을 합니다.
이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동굴에서 철덩어리로 만들었던 로봇슈트의 업그레이트 판 - 페라리 처럼
잘빠진 멋진 로봇슈트가 스타크에게 장착됩니다. 스타크는 이걸 착용하고 정의의 사도가 되어 곤경에
빠진 이들을 구하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에피스도는 스파이더맨이 그랬고 모든 영웅을 다루는 영화가 그렇듯 주인공을
위협할만한 매우 강력한 적이 등장하여(로봇슈트를 착용한) 위기를 맞이 합니다. 하지만 시나리오에도
대본에도 누가봐도 당연하게 스타크가 모든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비서 역활을 맡았던 기네스 펠트로우라는 유명하고 몸값도 어마어마하게 비싼 배우는 단순히
비서 역활만 하지 않고 스타크와 믿음이 오고가며 러브씬일 은근 살짝 진행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전날 로봇슈트를 입은 로봇끼리의 대결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아이언 맨이라고 밝히면서 후속편이 있음을 은근 강조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스포일러 인가요?)
줄거리를 얘기한 것은 사실 전쟁이나 무기에 관한 사뭇 진지한 고찰을 다룬 영화도 아니거니와
트랜스포머를 만든 제작진 답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로봇 영웅에 대한 로망을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처리해주는 볼꺼리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즉 스토리 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는 최첨단 CG를 즐기는 영화랍니다.얼마나 재밌는지 보자라는 식으로
영화를 본다면 스토리 전개에서 미숙한 점이 많아 영화가 전달하려는 재미를 만끽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미숙함이란 정도가 작년에 개봉했던 어느 영화처럼 깊지 않은 얇은 정도니 눈치챌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그냥 편하게 그리고 재미를 느끼며 보면 그만일듯 합니다. 영웅이 등장하는 오락 영화가 갖춰야 조건에는
매우 충실 합니다.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아이언 맨의 의미와는 달랐지만 영화는 매우 즐겁게 그리고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크게 없었지만 눈이 즐거웠고 영화의 빠른 전개 및 다양한 볼거리는 스토리의
부족함을 충분히 매꿔주어 꽤나 몰입하게 해주었습니다. 상영 시간이 2시간 정도였던 것 같은데 매우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니깐요..
5월은 가정의 달이고.. 곧 어린이 날도 다가오고 이래저래 행사가 많은 달.. 아이들이나 조카들과 보는 것도
참 괜찮다 싶습니다. 물론 부부나 연인끼리 보기에도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입니다.
진지한 고민이 담겨있거나 감동을 주는 영화를 밥에 비유한다면 빵이나 스테이크 같은 영화입니다.
매일 밥만 먹고 살수는 없으니 빵 한조각이나 스테이크 한 접시 어떻게 괜찮지 않나요?
PostScript
1. 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는 이벤트에 참가해 단 3줄을 쓰고
영화 예매권을 당첨받아서 본 영화 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당첨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많은 이벤트가
있으니 한번 응모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보험사 연동 이벤트 이런건 좀 피곤하지 싶네요..
2.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넓은 화면이 주는 감동은 좋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니
최소한의 예절은 지켜야겠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들어간 저로 인해 잠깐 주위가 산만해진 분들에게 굉장히
죄송 스럽습니다. 사과드립니다.
3. 또한 제 뒷좌석에서 다리를 떠시느라 의자를 계속 툭툭 차시던 아저씨 .. 꼭 얘기를 해야만 그게 피해가
된다는 걸 아십니까.. 제가 불만을 표출하니 상당히 미안해 하시던 표정이시던데 흠 -_-+ 다리꼬고 앉아서
다리를 떠는 걸 즐기시는 분들.. 복이 나가든 들어오던 그건 제가 상관안합니다만 앞좌석에 앉은 분들한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적어도 극장에선 꼭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4. 아이언 맨 2가 나온다에 전 올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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